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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꿈꾸는 '액상형'…전자담배 시장 판 바뀔까

  • 2019.01.16(수) 16:25

미국 시장 제패한 '쥴' 한국 상륙…업계 '촉각'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업체 줄줄이 '출사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신규 업체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을 키워온 '궐련형' 전자담배 외에도 과거 반짝인기를 끌었다가 사그라들었던 '액상형' 제품까지 부활의 기지개를 켜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아이코스와 릴, 글로의 '3파전'이던 전자담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줄줄이 출시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인 죠즈(jous)는 오는 17일부터 국내 전자담배 전문점과 멀티숍 등 30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0회까지 흡연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점이다. 가벼운 데다 배터리 일체형이어서 기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나 KT&G의 릴과도 경쟁할 만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 일본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죠즈(jouz)'. (사진=죠즈 제공)

이에 앞서 지난해 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 케이탱크X도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제품 역시 한 번 충전으로 12~15회 흡연이 가능하고, 온도와 연무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장점으로 꼽힌다.

죠즈와 케이탱크X는 별도의 스틱 없이 기존 아이코스의 히츠(HEETS)나 릴의 핏(Fiit)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아이코스나 릴, 글로 등으로 한정됐던 디바이스 선택권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 미국 1위 '쥴'도 가세…액상형 제품들도 가세

주목할 만한 점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시장을 키워놓자 과거 반짝인기를 끌었던 액상형 제품들까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일반 궐련 담배에서 '벗어난'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쥴 랩스가 한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기존 업체들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기업 쥴 랩스는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인 쥴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고, 한국 법인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쥴 랩스는 미국 전자담배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다.
▲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쥴(JUUL)'. (사진=쥴 홈페이지)

시장에선 쥴이 기존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쥴은 한국에서 유행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대비 특유의 찐 맛이 없고, 관리의 불편함도 없다"면서 "디자인적인 우월성까지 갖추고 있어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쥴은 조만간 대부분 편의점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의 경우 전자담배 전문점 등으로 판매처가 제한돼 경쟁력이 떨어졌는데, 쥴이 편의점을 판매처로 확보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대부분 편의점 본사들이 쥴랩스 측과 판매 여부를 면밀하게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 편의점에서도 조만간 판매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제이에프티 역시 자사 제품 '저스트포그'의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수출에 의존해왔는데 최근 국내 시장으로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궐련형뿐만 아니라 액상형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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