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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vs요기요vs쿠팡…'배달앱' 전쟁 시작됐다

  • 2019.05.29(수) 15:59

업계 1위 배민, 이커머스 강자 쿠팡 '공정위 신고'
배민·요기요는 치킨·패스트푸드 등으로 가격 경쟁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일부 업체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점유하고 있던 배달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강자로 올라선 쿠팡은 최근 베타 서비스로 영업을 시작했고,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은 쿠팡이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여기에 더해 업계 2위인 요기요는 배민과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기싸움'을 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쿠팡 외에도 위메프와 우버이츠 등이 줄줄이 진출하고 있어 앞으로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배달앱 1위 배민 "쿠팡, 불공정거래 행위 신고"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쿠팡이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가 음식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밀을 침해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 측이 음식점들에 '배달의 민족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 주겠다'는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쿠팡이 자사의 매출 최상위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을 썼다고 지적하고 있다.

쿠팡은 이런 지적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영업 사원의 의욕이 과했던 것 같다며 재발 방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음식점 명단에 대해서는 배달의 민족에 공개된 주문 수를 바탕으로 만든 자체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공방이 단순히 불공정행위 여부에 대한 사실 관계를 따지려는 것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쿠팡이 배달앱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양측의 '주도권 싸움'이 이번 이슈를 통해 시작됐다는 해석이 많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처음에는 잘못을 일부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다가 이후 논란이 커지자 '1위 업체가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는다'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고 지적하며 "(자사) 매출의 10배가 넘는 대형 기업이 되려 약자 행세를 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두 업체 간 경쟁 구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덩치가 큰 이커머스 업체이면서 후발주자인 쿠팡과 현재 시장 1위 배민의 대결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배민 vs 요기요…가격 할인 '치킨 게임'

한쪽에서는 기존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 1·2위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요기요의 경우 최근 인력을 크게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공격젹인 영업으로 배달앱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가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있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제공)

앞서 지난달 요기요는 BBQ와 함께 치킨 반값 이벤트를 통해 경쟁에 불을 댕겼고, 이후 배달의민족은 '치킨 0원' 이벤트로 맞불을 놨다. 이후 두 업체는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버거킹 등과 연계해 할인 행사로 맞붙었고, 첫 주문 고객에게 1만원의 쿠폰을 제공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이처럼 치열해지는 것은 국내 배달앱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다가 여전히 성장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전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5조원가량에서 지난해 20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앱 이용자의 경우 지난 2013년 87만 명에서 올해 2500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배달앱 업체들은 치킨이나 자장면 배달 등을 중개하는 방식을 넘어서 기존에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유명 맛집이나 레스토랑 음식을 서비스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배달'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점차 진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 업체 간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다만 경쟁을 통해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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