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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초저가 전략', 떠나는 고객 잡았다

  • 2019.10.17(목) 08:44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고객 객단가 높아
타채널 구매 고객, 이마트서 구매로 돌아서

이마트가 선보인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효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등 다른 채널에서 물건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 금액은 7만 1598원으로, 비구매 고객 4만 9070원 대비 46%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구매 고객의 객단가가 높은 이유는 기존 이마트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다시 이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가량이 지난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사지 않은 고객으로 조사됐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에 기존에 구매하지 않던 상품들을 추가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인, TV, 의류 건조기처럼 고가로 인식되던 상품이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기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 중 97%에 달했다.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였다. 초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이 가격과 품질에 만족해 재구매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0월에 38가지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2일 고추장, 화장지 등 24종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데 이어 이날에는 식용유, 과자 등 14종의 초저가 상품을 새롭게 내놓는다.

이로써 8월 1일 첫 선을 보인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총 140여 가지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표 상품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고급식용유 4종'으로, 올리브유(1L)를 7480원, 포도씨유(1L)를 4480원에 준비했다. 또 카놀라유(1L), 해바라기유(1L)도 각각 2980원, 3480원에 판매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는 압도적인 대량 매입 및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판매가를 유사상품 대비 50%가량 낮췄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를 상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 유지류를 수출하는 스페인 아세수르(ACESUR)와 협력키로 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패키지 용기 및 뚜껑도 새로 개발했다. 플라스틱의 경우 성형 방법에 따라 생산원가가 달라진다. 이마트는 아세수르와 협의해 가장 만들기 쉽고 심플한 디자인을 채택해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콘칩(400g)과 땅콩캬라멜콘(400g)을 압도적 대량 매입을 통해 각각 유사상품 대비 50%이상 저렴한 2000원에 선보인다.

앞서 선보인 고추장, 화장지 등 상시 초저가 상품들의 매출도 늘고 있다. 청정원 현미쌀로 만든 태양초 명품 고추장(1.5kg*300g)의 경우 유사상품의 행사가 대비 20%, 정상가 대비 40%가량 저렴한 9800원에 출시된 후 13일간 2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사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7900원에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화장지(30m*30롤)도 같은 기간 6만 개가 판매됐다.

초저가 고추장과 화장지는 모두 해당 카테고리 내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매출 견인에 힘입어 고추장은 전년대비 13.2%, 제지는 4.4% 매출이 상승했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로 한 번 산 고객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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