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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미국서 한국 김치 '관심'

  • 2020.02.03(월) 17:20

현지 김치 수출행사서 구입 문의 줄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전통김치 수출행사에서 면역력 효과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은 지난 1일 미국 LA 코리아타운 JJ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강지영김치' 수출행사에서 중국과 베트남, 남미계는 물론 미국 본토인들의 구입 문의가 행사 며칠 전부터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이 중계에 나섰고, 행사 하루 전날엔 한국전 첫 참전부대인 미국 해병1사단 창설기념일 전야제에서 '강지영김치'가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김치의 면역력 효과는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자 한국인은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면서 그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김치 수출은 전년보다 348.1%나 증가했다.

메르스가 전 세계를 휩쓴 2015년엔 우리나라에서도 188명의 환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지만 면역력 효과에 대한 기대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의학계에선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식품업계와 학계에선 김치의 유산균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강지영 루디스키친 대표는 "김치를 수출하게 된 계기도 조류독감 발생 이후 면역력 강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2030년 사스 발병 때 '김치 효과'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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