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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오비맥주 사장이 '배하준' 된 사연

  • 2020.02.05(수) 15:27

벤 베르하르트 CEO, 한글 이름으로 국내 시장 '소통' 

벨기에 출신의 오비맥주 사장이 한글 이름을 지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벤 베르하르트(사진) 신임 사장이 '배하준'이라는 한글 이름을 지었다고 5일 밝혔다. 배하준이라는 이름에는 성씨 배(裵), 물 하(河), 높을 준(峻)이라는 한자를 써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바다처럼 무한한 가능성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배하준 사장의 한글 이름은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파트너들에게 한층 더 친화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진정성 있는 '소통 경영'을 통해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국계인 오비맥주는 국내 법인으로 외국인 사장이 임명될 경우 한글 이름을 지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전임인 브루노 코센티노 대표의 경우 고동우라는 이름을 지었고, 그전 사장을 지낸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자르딤 사장은 김도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배하준 사장은 올해부터 오비맥주의 새 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글로벌 맥주 비즈니스에서만 20년 경력을 쌓아온 맥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1년 AB인베브에 입사한 이래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 남유럽 지역 총괄 사장 등 영업, 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7년부터 남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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