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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대표이사 교체…'테라' 탓?

  • 2019.11.25(월) 17:15

벨기에 출신 벤 베르하르트 신임 사장 임명
"글로벌 전략에 따른 인사…경질 아니다"

오비맥주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카스'의 판매량이 위축된 데 따른 경질성 인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에 따른 인사일 뿐 경질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 남아시아 지역 사장인 벤 베르하르트(Ben Verhaert)를 내년 1월 1일자로 신임 사장에 임명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동우(Bruno Cosentino) 현 사장은 AB인베브 아프리카 지역 담당 CMO(마케팅 총괄 임원)로 자리를 옮긴다.

1978년 벨기에 태생인 벤 베르하르트 신임 사장은 벨기에 루벤 가톨릭 대학교(Catholic University of Leuven)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약 20년간 AB인베브에 재직하며 주로 영업과 물류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글로벌 맥주 전문가다.

2001년 AB인베브 입사 후 벨기에 영업 임원, 룩셈부르크 사장과 남유럽 지역 총괄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현재까지 남아시아 지역 사장을 역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를 두고 테라의 선전에 따라 카스 판매량이 일정 부분 잠식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라는 현재 출시 후 100일만에 판매 1억 병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대표이사 임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보통 2~3년정도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지난 10월 홍콩시장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전략의 일환에 따른 인사일 뿐"이라면서 "고동우 사장의 경우 새로 옮겨가는 자리가 아프리카 대륙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경질성 인사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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