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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LG생건과 아모레…승부처는 모두 '해외'

  • 2020.02.10(월) 09:42

LG생건, 럭셔리 브랜드 해외시장서 고성장
아모레, 해외 매출 2조 넘겨…수익성 '과제'

화장품업계 쌍두마차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특히 '후'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해외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해외시장 투자를 계속 확대하면서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올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모두 고전이 예상된다. 

◇ LG생활건강, 매출 7조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은 7조원을 넘기면서 전년보다 13.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조 1764억원, 7882억원을 기록하며 13.2%와 13.9% 성장했다.

해외 사업부문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후'와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서 48%나 성장했다. 특히 피부 자생 콘셉트를 내세운 '후'는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래 작년에도 2조 5836억원어치나 팔리면서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도 고성장을 이어갔고, 더마화장품인 'CNP'도 매출 1000억원을 넘기면서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다른 사업 분야도 실적 개선에 톡톡히 한몫했다. 생활용품을 기반으로 한 에이치피씨(HPC-Home & Personal Care)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8%와 4.6% 늘어난 1조 4882억원과 1260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 음료사업 매출도 5.1% 성장한 1조 4514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527억원을 기록했다.

◇ 아모레퍼시픽, 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하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은 6조 2843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해외부문 매출이 창립 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82억원과 269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보다 9.3%, 28.5%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하면서 주요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늘었다. 해외부문에선 북미사업이 약 38% 증가한 9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로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했으며, 이니스프리는 캐나다 시장에도 입성했다. 아시아에서도 설화수와 헤라,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5대 글로벌 브랜드를 내세워 전년대비 5% 성장한 1조 96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부 브랜드별로는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좋아졌다.

다만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매출은 전년보다 24% 줄어든 219억원에 그쳤다. 해외 투자 확대와 외화 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대폭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재고 폐기 등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해외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 시장에선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 올 1분기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실적 악화 '전망'

안타깝게도 올해 1분기엔 두 기업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은 물론 해외 물류와 배송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진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화장품 업종 전반적으로 면세점 수요 및 중국 현지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면서 "국내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데다 관광객 감소로 면세부문 성장 역시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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