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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만져도 못 가봐도…'가상 쇼핑' 인기

  • 2020.10.26(월) 10:13

유통업계, AR·VR 기술 앞다퉈 도입 
"5년 뒤 33조 시장"…관련 인력 확보 한창

/이명근 기자 qwe123@

가상(VR·Virtual Reality)현실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가상현실 기술이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다. 가상현실의 하위 개념으로 증강(AR·Augmented Reality)기술도 있다. 포켓몬스터 게임에 대표적이다. 두 기술 모두 제품을 직접 구경하거나 만져보기 어려울 때 실제와 비슷한 체험을 제공한다. 유통업체들이 이런 기술들을 도입하는 이유다

◇ 가상현실 활용한 '체험형 쇼핑'

가상현실 기술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분야 중 하나는 화장품 업계다. 최근 백화점 업계는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매장을 찾아보지 않고도 얼굴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화장품을 바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모바일 앱을 통해 본인의 얼굴 사진에 다양한 화장품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에스티로더와 슈에무라 등 20여 개 브랜드의 500여 종의 화장품을 가상현실을 통해 적용해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아모레퍼시픽은 매장을 직접 찾는 고객을 위해 증강현실을 적용한 '아모레스토어'를 선보였다. 백화점 아모레 매장을 방문하면 직접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지 않고 설화수와 헤라 등 7개 브랜드의 1400여 개 제품을 가상으로 발라본 본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홈쇼핑 업계도 가상현실을 이용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롯데홈쇼핑은 안경과 선글라스 등 패션소품을 가상으로 착용해보고 구입할 수 있는 '리얼피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앱을 통해 얼굴을 비추면 실제 매장에서 안경을 착용한 것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구찌와 안나수이, 브레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와 안경을 착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TV쇼핑은 한샘과 협업해 360도 VR을 적용한 가상 스튜디오 '체인집'을 선보였다. 방과 거실, 부엌 등 가상의 집 안모습을 본인의 집과 같도록 설정한 뒤 한샘의 가구를 배치할 수 있다. 마음에 든다면 상담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현대홈쇼핑도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쇼핑 서비스를 내놨다. 본인의 집을 앱을 통해 비추면 방송 중인 제품이 가상으로 배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가상현실 기술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앱을 통해 가전제품을 고객의 집안에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는 'AR 가상 배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전제품과 가구의 실제 규격을 측정해 3D로 구현한 가전 이미지를 360도 회전해가며 거실과 공부방 등에 놓아볼 수 있다.

◇ 유통업계, 관련인력 모시기 한창

시장조사 전문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마켓앤마켓'(MarketandMarket)는 증강현실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76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95억 달러(약 33조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강현실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는 쇼핑 업체에서의 소비자 경험 향상을 위한 모바일 증강현실 수요 증가를 꼽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유통업체들은 가상현실과 같은 언택트 소비에 유용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IT전문 인력 확보에 한창이다. 일반 사무인력이나 영업인력은 채용규모를 줄였지만 IT관련 인재는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롯데는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엘리크루티비(L-RecruiTV)에 DT·IT 분야 신입·경력 구직자를 겨냥한 홍보 영상 '롯데밸리에 산다'를 공개했다. 롯데 DT·IT 직무의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일상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직무 정보와 취업 준비 팁, 기업문화, 복지제도 등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전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은 '뉴롯데'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관련 인력은 상시 채용 중이며 각종 공모전과도 연계해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도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한 혁신 기술 확보에 한창이다. 특히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관련 인재를 찾기가 주요 목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4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3D공간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이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관련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고 이를 육성하는 것이 각 유통업체의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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