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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다음은 '배민' 김봉진…재산 절반 기부

  • 2021.02.18(목) 13:22

'더 기빙플레지' 서약자로 공식 인정…최소 5000억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부는 나눌 때 더 빛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이번에는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더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로부터 18일 서약자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더 기빙플레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더 기빙플레지는 2010년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기부 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친 뒤 서약자의 이름, 사진, 선언문을 기빙플레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 통해 기부를 선언한 상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더 기빙플레지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의장이 기부할 재산 액수는 최소 5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존 롤스(John Rawls)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 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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