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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더기빙플레지'에 재산절반 기부 공식서약

  • 2021.03.16(화) 13:35

연초 밝힌 '재산 절반 이상 환원' 공식화
김봉진 배민 의장 이어 한국인 두번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슈퍼 리치'들이 이름을 올린 자발적 기부 운동 '더기빙플레지'에 참여했다. 연초 공언한 '재산 절반 기부'를 위한 후속 조치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김범수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지난 2010년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 운동이다. 현재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 기사를 처음 접했던 때 만큼이나 설렘을 느낀다"라며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제 아내는 오늘 이 서약을 통해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며 "사회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부터 기부금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기부 서약 배경이 성공의 의미가 단순히 재산을 축적하는 것만이 아닌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깨달은 것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여년 전 100명의 CEO를 육성・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으며 대한민국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단순 기부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발전 방안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기업·재단 설립 등을 통해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 모색, 빈부격차 완화 등 여러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약을 시작으로 우리 부부는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들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약에 흔쾌히 동의하고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달 8일 카카오 전 직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신년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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