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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기부' 김봉진 의장, 이번엔 1000억원대 사재 턴다

  • 2021.03.11(목) 10:59

사재 출연해 직원·라이더에 주식 및 격려금
재산 절반 사회 환원과 별개…"라이더에 감사"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이번에는 직원들과 배민 라이더 등에게 자신이 보유한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이 모든 재원은 김 의장이 사재를 출연해 마련한다. 총 액수는 1000억 원대다.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이 직원과 라이더 등에게 1000억 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주식 증여 및 격려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직원들과 라이더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로 진출하여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직원에게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증여키로 했다. 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이나 현금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식의 경우 총 2100여 명이, 격려금은 총 2200여 명이 지급 대상이다.

직원 증여 주식은 딜리버리히어로(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지입제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다음 달 중 바로 지급된다.

이번에 김 의장의 개인 주식을 증여받는 직원은 2021년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구성원이다.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이 차등 지급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 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 따라 차등 자급된다. 직원 1인 평균 약 5000만 원 상당이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한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키로 했다. 라이더 중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사람들은 모두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 원 상당의 주식이 부여된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 원씩 격려금이 지급된다. 또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주식 증여는 기빙플레지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의 건이다. 이번 건은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으로,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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