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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아이스크림 인수한 빙그레…광고 모델도 합쳤다

  • 2021.03.18(목) 12:12

오마이걸 미미·유아와 각각 인연으로 공동 마케팅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첫 시너지 전략

걸그룹 오마이걸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제품 모델로 발탁됐다. 이 그룹의 미미와 유아가 과거 양사와 각각 인연을 맺었던 게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펼치는 공동 마케팅의 주인공이 됐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슈퍼콘과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의 제품 모델로 오마이걸을 발탁했다고 18일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광고 모델 발탁은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지난해 10월 인수한 뒤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동 마케팅"이라며 "한 모델을 양사의 대표 제품의 모델로 활용해 회사 간 융합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빙그레 제공]

오마이걸이 양사의 공동 모델로 발탁한 계기가 눈길을 끈다. 먼저 빙그레의 경우 오마이걸 미미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미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빙그레 슈퍼콘을 수차례 먹은 바 있다. 이에 빙그레가 직접 댓글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오마이걸 소속사 사무실로 아이스크림 냉동고와 제품을 보내기도 했다. 미미는 이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화답했다.

오마이걸 유아의 경우 해태아이스크림과 인연이 있다. 이 업체 제품인 체리마루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유아의 얼굴과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 '인간 체리마루' 불렸던 것. 해태아이스크림은 이런 이유로 오마이걸을 광고 모델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런 인연 속에서 빙그레가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던 게 모델 발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이름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해태'라는 브랜드 파워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부라보콘이나 누가바 등이 '해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각인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문제는 두 브랜드를 유지하면서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빙과 시장은 롯데와 빙그레의 양강 구도가 됐다. 롯데와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빙그레는 이번 공동 모델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중순부터 슈퍼콘과 마루 시리즈 제품에 오마이걸의 모습을 담을 계획이다. 오마이걸이 출연하는 광고 영상은 내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빙그레 마케팅 담당자는 "무엇보다 우리의 제품을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모델 계약까지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슈퍼콘, 마루 시리즈 두 제품 모두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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