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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됐다"…하이트진로, 맥주 1위 '정조준'

  • 2021.03.25(목) 13:36

출시 2년만에 16.5억 병 판매…맥주 실적 턴어라운드
테라 핵심 콘셉트 '청정' 알리기 주력…다양한 마케팅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오비맥주에게 국내 맥주시장 1위 자리를 내준 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신제품들을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출시한 '테라'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맥주 시장 탈환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 2년만에 누적판매 16억 5000만병(3월 21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초에 26병을 판매한 셈이다.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테라는 출시 최단기간 100만 상자 출고 기록을 시작으로 100일만에 1억 병, 1년만에 누적 6억 8000만 병을 판매했다. 출시 2년차 성적은 누적 16억 병 이상으로 출시 첫 해 대비 105%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유흥 시장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테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유독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 유흥 시장에서도 2019년 대비 판매량이 7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가정 시장에서는 120% 성장했다.

테라의 선전 덕분에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19년까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은 작년 405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단위 : 억원.

하이트진로는 올해 백신 보급률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주류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격적인 활동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해 '필(必)환경' 활동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세계적 업사이클링 업체인 테라사이클과 친환경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4월부터 청정크루와 함께 캔, 병, 페트 등의 제품 용기, 배달용기 등의 재활용품 수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수거된 재활용제품을 활용한 굿즈를 배포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테라 출시 2주년 기념 소비자 경품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국내 대표 친환경 비건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와 협업해 백을 한정수량 제작했다. 이번 협업 제품은 100% 리사이클 나일론 원사인 마이판리젠(Mipan Regen)을 사용했다. 상반기 중에는 테라의 제품 본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 출시 3년차인 올해는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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