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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광폭 행보…이번엔 '화이트'

  • 2021.11.12(금) 16:36

HDC현대EP와 합작사…내년 3분기 생산
'화이트 바이오' 다각화…생분해 소재 활용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CJ제일제당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중장기 비전 발표 후 본격적으로 바이오 분야 확장에 나섰다. 최근 '레드 바이오' 분야인 네덜란드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는 '화이트 바이오' 분야로 보폭을 넓혔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컴파운딩(Compounding)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하는 생산공정이다.

CJ제일제당과 HDC현대EP는 내년 3분기 본 생산 개시를 목표로 HDC 현대 EP가 보유중인 충북 진천소재 공장에 약 24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HDC그룹의 석유화학 전문 계열사인 HDC현대EP는 자동차, 가전,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컴파운딩 소재 및 플라스틱 사업을 영위해왔다. 최근 SK케미칼로부터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 소재인 PPS사업부를 인수해 친환경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합작법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 PLA∙PBAT∙셀룰로오스 등의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선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PHA 외에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으로 화이트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다.

현재 CJ제일제당은 내년 본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 소재 관련 협업을 추진,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의 축적된 바이오 기술 및 마케팅 역량과 HDC현대EP의 경쟁력이 결합돼 다양한 친환경 컴파운딩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의 ESG 목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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