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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깍두기·비건 쌈장'…대상, 해외 입맛 잡는다

  • 2021.12.14(화) 10:04

해외시장 공략 위해 신제품 대거 출시
현지 입맛에 맞는 김치·장류·소스 개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대상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와 장(醬)류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맛도록 신제품을 개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타깃을 기존 현지 교민들 위주에서 현지인으로 전환하고 이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대상은 해외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김치와 장류, 소스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김치 5종, 고추장·쌈장 등 장류 6종, 핫소스 3종 등 총 14종이다. 이 제품들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맛도록 한 것은 물론 선택의 폭도 넓힌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김치와 고추장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비롯해 중동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았다. 이미 종가집 김치는 전체 국내 김치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김치와 고추장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해 내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시범 운영 중이다.

대상이 선보인 글로벌 신제품 김치 5종 / 사진제공=대상

최근 미국∙유럽 시장에서는 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은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채소인 양배추∙케일∙당근을 활용한 종가집 김치 3종을 선보인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개발한 마일드 김치도 있다. 마일드 김치는 젓갈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과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비건 제품까지 2종이다.

걸쭉한 제형 탓에 활용 범위가 좁았던 고추장, 쌈장은 서구식 식문화에 맞춰 용도와 제형을 변형했다. 프리미엄 라인으로 출시한 글루텐 프리 고추장·쌈장은 일반 장류보다 묽은 형태다. 냄새도 적고 맛이 깔끔하다. 쌈장을 샐러드나 타코, 스프링롤에 뿌리거나 찍어먹을 수 있도록 드레싱과 디핑소스 타입으로 개발했다. 고추장, 쌈장 모두 비건 제품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강력한 매운맛의 고추장도 내놨다. 기존의 매운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되어 있던 것에 폭탄맛(4단계)과 핵폭탄맛(5단계)이 추가됐다. 고추장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소비자를 겨냥하기 위해 할랄(Halal) 인증도 획득했다.

한편, 칠리 소스, 핫소스 등을 주로 사용하는 서구식 식문화를 반영한 소스 라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고추장 맛, 김치 맛, 유자 맛 등 세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한국 고유의 매운맛을 묽은 소스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대상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김치, 고추장, 쌈장 등 우리 먹거리를 쉽게 접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글로벌 한식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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