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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의 큐텐, 위메프도 삼켰다…'큐위티파크' 공룡 탄생

  • 2023.04.06(목) 10:32

티몬·인터파크 커머스 인수 이어 세번째
이커머스 3사 유기적 결합 강화 기대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박차

구영배 큐텐 대표 / 그래픽=비즈워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이 ‘위메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 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이로써 큐텐은 쿠팡을 제외한 국내 1세대 소셜커머스를 모두 손에 쥐게 됐다. 구영배 큐텐 대표 역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 G마켓을 창업한 인물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지난 5일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세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 인수다. 새 대표에는 큐텐 김효종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 결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큐텐 측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가 늘어났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의 시너지를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 그래픽=비즈워치

이로써 큐위티파크(큐텐+위메프+티몬+인터파크 커머스) 연합이 탄생했다. 큐텐은 단숨에 10%에 가까운 이커머스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 3% 1%로 추정된다. 이는 네이버(17%),  신세계(15%), 쿠팡(13%)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큐텐은 해외 직구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는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 해외 직구 시장을 독점적으로 장악한 플랫폼은 없다. 큐텐은 이들 연합과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물류망을 활용해 해외 셀러들의 국내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 역으로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큐텐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큐텐은 구 대표가 지난 2010년 싱가포르서 창업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던 현지에 한국 상품을 팔면서 몸집을 불렸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의 싱가포르 시장점유율은 30%를 넘으며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북미와 아시아 등 24개 국에 진출해 있다. 

큐텐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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