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베트남에 '명운' 건 신동빈…신유열 역할론 커진다

  • 2023.09.22(금) 16:12

신동빈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 참석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행…경영수업 '속도'

(좌)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점에 "만족스럽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향후 동남아시아 사업을 강화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함께 자리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앞으로 '3세'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 모았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 사업입니다.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베트남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사를 통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2016년부터 부지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향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이날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역량을 한곳에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2020년 3월에 착공해 개관까지 13년이 걸렸다. 연 면적 약 35만 4,000㎡(약 10만7000평) 규모다. 베트남 최대 호수이자 유명 관광지인 서호(西湖) 인근에 자리했다. 롯데의 남방진출 기지로도 평가된다.

"베트남과 함께 성장할 것"

신 회장은 현지 사업 현황을 언급하며 베트남과의 유대도 강조했다. 그는 "롯데그룹은 1996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래 백화점, 마트 뿐 아니라 호텔, 시네마 등 총 19개 계열사가 베트남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라며 "베트남과 롯데그룹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발전에 롯데가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특히 이날 커팅식에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신 상무는 행사 시작 전부터 도착해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커팅식에서 신 상무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나란히 섰다. 이후 신 상무는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숙소로 향했다.

이외에도 행사에는 롯데그룹 임원진, 베트남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비롯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쩐 시 타인 하노이시 인민위원장과 부이 쑤언 둥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도 자리했다. 

신유열과 동행한 이유는 

커팅식 마친 신 회장은 임원진과 몰을 둘러본 뒤 현지 인사들과 담화를 나눴다. 이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현장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남아 시장 진출 목표와 국내 유통사업 타개책, 신 상무와의 동행에 대한 의미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사진=한전진 기자 noretreat@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개점 소회에 "만족스럽다"며 "연말까지 매출을 800억 정도로 잡고 있는데, 내년에는 2200억원 정도가 되니 아마 베트남에서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호치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등에서 유통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장차 신 상무의 여러 활동 가능성이 예상되는 답변도 나왔다. 신 회장은 "(신 상무는) 현재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있는 상황으로, 앞으로도 유통 포함해서 국내, 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공부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신 상무와의 동행은 그에게 힘을 실어줘 후계구도를 단단히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