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서 상시제도로
부업이나 앱테크 등 다양한 소일거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돈을 벌거나 절약하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도 일정 금액을 페이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물건을 구매하면서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이를 친구가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캐시로 적립해주는 방식입니다.
사실 이번 방식이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쿠팡, 11번가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런 방식을 활용해왔습니다. 당시에는 이벤트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겠네요.
쿠팡에는 물건을 구매하면서 친구에게 상품 링크를 공유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 상품을 친구가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일부를 쿠팡캐시로 돌려줍니다. 친구가 구매한 최종 금액의 1%를 추천인에게 쿠팡캐시로 적립해줍니다. 월 최대 5만원까지 적립됩니다. 누적 적립금액이 1000원 이상일 경우 다음달 20일에 지급합니다.
또 SNS 링크를 타고 구매자가 유입되도록 하고 실제로 구매가 이뤄지면 SNS 채널 운영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쿠팡파트너스'도 운영 중입니다. 쿠팡파트너스에 가입한 후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인 웹사이트에 배너나 링크의 형태로 연결해놓으면 됩니다. 쿠팡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자신의 온라인 콘텐츠에 맞는 상품을 주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11번가도 아마존 상품 공유 프로그램 ‘머니백’을 운영 중입니다. 11번가는 쿠팡과 달리 월별 지급하는 금액에 제한이 없습니다. 11번가는 머니백 적립 대상 상품 링크를 친구에게 공유하고 PC나 모바일에서 구매해 구매확정을 하면 결제금액의 3%를 SK페이머니로 적립해줍니다. 단, 모바일 앱으로 구매하는 건 적립대상에서 제외됩니다.
11번가는 구매확정된 금액이 최소 1만원이 되면 다음달 10일에 지급합니다. 추천횟수 제한도 없습니다.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할수록 개인이 받는 금액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런 친구추천제는 꽤 오랜 시간 시행해 온 마케팅 기법입니다.
11번가는 아마존 상품 친구추천제를 상시 운영하기 전에는 제한적인 이벤트로 운영해왔습니다. 지난 2021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열면서는 이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죠.
처음엔 친구에게 쿠폰을 공유하고 친구가 해당 쿠폰을 사용하면, 공유자와 친구 모두에게 각각 5000포인트씩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열었습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아마존 상품 추천 코드를 공유하고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2%를 구매자에게, 추천인에게는 1%를 적립해주기도 했죠.
수년째 지속하는 이유
이처럼 이커머스 업체들이 친구추천 마케팅을 지속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장기 휴면고객을 다시 유입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웬만한 소비자들은 대형 이커머스에 대부분 가입한 상태입니다. 이를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기법을 사용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네이버와 1, 2위를 다투는 쿠팡이 현재의 위상을 만들어낸 것은 '인지도 제고'에 심혈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쿠팡은 빠른 배송, 쉬운 반품 등의 획기적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캐시백 제도는 구매고객을 통해 입소문을 낼 수 있는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 수단인 셈입니다.
고객 수도 증가세입니다. 올해 3분기에 한번이라도 쿠팡을 이용한 사람은 204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11번가의 올해 월 평균 이용자수는 900만명입니다. 2019년부터 해마다 10만~20만명 가량 증가했습니다.
친구추천제가 회원 증가에 직접적인 유입효과를 불러왔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을 소개하고 싶을 때 회원을 유입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활용하고 있는 '친구 추천제' 기법은 쇼핑하면서 친구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종의 '공동구매'를 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고 이커머스 업체들은 고객 을 유입할 수 있는 일종의 '윈윈 전략'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