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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조' 간편식 시장…숙제는 '위생·품질 신뢰' 

  • 2023.12.29(금) 14:24

간편식 시장 6년 새 2배 성장
간편함, 낮은 비용이 구매 이유
위생과 맛 품질 신뢰도는 낮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다만 위생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목됐다.

29일 농촌경제연구원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간편식 시장규모 추정액은 6조53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밀키트를 포함한 간편조리세트를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 비율은 15.7%로 2021년(9.4%)보다 6.3%포인트 늘어났다.

간편식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비용과 조리의 편의성이 꼽혔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많은 양의 재료를 구입하는 것보다 소량씩 포장된 HMR을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코로나19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맛도 크게 개선됐고 조리 과정을 대폭 줄이며 편의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아직 HMR에 대한 우려도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산지 및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 안전성 및 첨가물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답변이 각 14%, 13.8%로 적지 않은 비중을 기록했다.

더반찬&의 HMR 제조 공정/사진제공=동원 더반찬&

이 때문에 HMR을 제조하는 식품 기업들은 꾸준히 위생과 맛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더반찬&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을 취득한 DSCK 조리실을 운영 중이며 다양한 과정을 통해 식재료를 관리하고 있다. 

더반찬& 관계자는 "식재료 입고 시 전수검사를 통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완전하게 소독·세척하는 전처리, 갓 조리한 품질을 유지하는 급속 냉각, 품목별 규격에 맞춘 포장공정, 금속류 이물을 제어하는 X-ray 검사, 계절별 보냉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전문 셰프나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해 맛을 끌어올리려는 기업들도 많다. GS리테일은 스타 중식 셰프 이연복과 손잡고 팔보채 등의 HMR을 내놨고 세븐일레븐은 고급 레스토랑 백리향과 함께 볶음밥류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HMR을 구매할 때 가장 우려하는 위생과 맛을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재료의 원산지를 강조하거나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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