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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큐텐, 이번엔 미국 '위시' 품었다

  • 2024.02.13(화) 15:56

미국 글로벌 서비스 '위시' 2300억에 인수
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글로벌 생태계구축

/그래픽=비즈워치

큐텐(Qoo10 Pte. Ltd.)이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큐텐이 주도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큐텐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기업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이다. 현재 전세계 200여 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다.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 

위시는 리빙,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폭넓은 카테고리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유럽·미주 지역의 2만여 개 소매업체와 손잡고 상품 픽업이 가능한 ‘위시로컬(Wish local)’ 파트너 스토어 운영을 넓혀가는 등 크로스보더(cross-border) 배송 효율화를 구현해가고 있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한번에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여기에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Qxpress Pte. Ltd.)’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것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큐텐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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