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우선 민원 평가등급을 해당 금융회사 홈페이지의 초기화면에 3개월간 공시하도록 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민원 평가 결과를 알리는 별도 창을 만들어 넣어야 한다. 그동안엔 1개월만 공시하면 됐으나 앞으로는 3개월 동안 해야 한다. 홈페이지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공시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1개월간은 팝업 공지도 띄우도록 했다.
더불어 금융회사 전 영업점 입구에도 3개월간 민원 평가등급을 눈에 잘 띄도록 게시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공시도 강화한 것이다. 영업점 입구는 대고객 접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금감원이 새롭게 추가한 사항이다.
지난해 연간 민원발생 평가를 집계한 결과, 메모리해킹과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해 민원이 30% 이상 증가한 신한은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크게 떨어졌다. 마찬가지 이유로 국민은행도 4등급에서 5등급으로 하락했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가 민원이 21% 이상 증가한 데다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아 4등급에서 5등급으로 1등급 떨어졌다. 국민카드는 고객정보 유출로 1등급 하향조정됐으나, 채권추심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으로 민원이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민원 증가율이 41%에 이르렀다.
교보생명, 농협생명, 흥국생명이 1등급,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우리아비바생명, ING생명, PCA생명이 5등급을 받았다. 손보사 중에는 농협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1등급, 롯데손해보험, ACE아메리칸화재보험, AIG손해보험이 5등급을 각각 받았다.
STX팬오션 관련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한 동양증권은 이 회사의 법정관리로 민원이 급증(834.3%)했다. 지난해 5등급이었던 동양증권과 동부증권은 투자상품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 증가로 5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우리투자•NH농협증권이 1등급을 받았다.
저축은행(10개사) 중에는 동부저축은행이 전년에 이어 1등급을 유지했다. 신규평가 회사인 친애 및 현대저축은행은 영업규모 대비 민원건수가 많아 5등급으로 평가됐다. 신안과 푸른저축은행도 1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