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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대출 부실에 분담금까지…농협금융 순익 '뚝'

  • 2016.04.29(금) 11:26

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 894억원…전년비 35%↓
"조선·해운업 부실로 올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조선·해운업 부실 충격에 농협중앙회에 내는 분담금까지.

 

농협금융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올해 경영 실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 1분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돈 들어갈 곳이 많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해서다.

농협금융의 2016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8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급감했다.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 비용 부담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357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57%나 증가한 규모다.

농협중앙회에 내는 명칭사용료 규모도 컸다. 명칭사용료란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명칭사용료 부담 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04억원이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 말보다 4.8% 증가한 356조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 말보다 4.5% 증가한 207조원을 기록했고,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3.2% 증가한 186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64.2%나 급감한 규모다. 창명해운과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61.9% 증가(3328억원)한 영향이 컸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했고, 순이자마진(NIM)은 1.84%를 기록했다. 대출자산은 189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74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농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6% 증가했고, 농협손해보험은 78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642억원, NH-CA자산운용 36억원, NH농협캐피탈 58억원, NH저축은행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농협생명 등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1231억원으로 1분기 목표 손익 1214억원을 102% 달성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하여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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