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내부 의사 결정이 늦어지면서 일임형 ISA 출시를 위한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 문제로 출시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반면 신탁형 ISA 실적이 부진했던 신한과 우리, 기업은행 등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 일임형 ISA 차별화로 반전 노린다
주요 은행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일임형 ISA 상품을 내놓는다. 특히 신탁형 ISA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신한과 우리, 기업은행 등이 일임형 ISA 출시와 함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통한 안정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초고위험형 모델 포트폴리오는 아예 제안하지 않기로 했다. 모델 포트폴리오 수를 줄이는 대신 시장 상황을 반영해 자산 배분을 조절한다는 구상이다. 노대희 신한은행 ISA운용부 차장은 "신한은행은 전통적으로 자산관리에 강한 만큼 일임형 ISA 경쟁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신무기로 활용한다. 기업은행은 일임형 ISA를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인 스마트형과 ISA 운용 전문인력 담당인 플러스형으로 출시한다. 문형수 기업은행 WM전략부 과장은 "로보어드바이저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진 않지만 인간보다 더 합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현 우리은행 일임형 ISA팀 과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탁형 ISA 실적이 좋았던 국민은행은 자문‧평가서비스로 한발 더 앞서갔다. 국민은행은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함께 자산운용현황 보고서 등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 농협‧하나은행 방심?…일임형 ISA 더딘 걸음
반면 신탁형 ISA 실적이 좋았던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일임형 경쟁에선 뒤처지고 있다. 신탁형 ISA 경쟁에 지나치게 드라이브를 걸다보니 정작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일임형 ISA 준비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아직 일임형 ISA 출시를 위한 투자일임업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늦어지면서 투자일임업 허가 신청 자체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이 있던 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는 5~6월쯤 일임형 ISA를 내놓을 계획이다.
일임형 ISA 출시와 함께 다음 달부턴 계좌 이동이 허용되면서 ISA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일임형 ISA 수익률 비교도 가능해지면서 은행 간 비교 우위도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박찬영 국민은행 WM기획부 팀장은 "단기간에 계좌 수를 늘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탁형 ISA 실적이 좋았던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일임형 경쟁에선 뒤처지고 있다. 신탁형 ISA 경쟁에 지나치게 드라이브를 걸다보니 정작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일임형 ISA 준비가 늦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아직 일임형 ISA 출시를 위한 투자일임업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내부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늦어지면서 투자일임업 허가 신청 자체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 강점이 있던 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과의 전산통합을 마무리하는 5~6월쯤 일임형 ISA를 내놓을 계획이다.
일임형 ISA 출시와 함께 다음 달부턴 계좌 이동이 허용되면서 ISA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는 일임형 ISA 수익률 비교도 가능해지면서 은행 간 비교 우위도 뚜렷하게 갈릴 전망이다. 박찬영 국민은행 WM기획부 팀장은 "단기간에 계좌 수를 늘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