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전환하면서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6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401억원의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의 1107억원보다는 67%나 감소한 이익 규모다. 같은 기간 충당금 전입액이 94억원에서 220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기업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 환입이 있었던 반면 올해 1분기엔 신용카드 관련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8%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전년동기보다 87%포인트 개선된 364.6%를 기록했다.
3월말 현재 바젤3 기준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6.83% 와 15.85%로 집계됐다. 1분기 이자수익은 이자부자산의 감소와 순이자마진 0.07%포인트 하락 등으로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한 269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수익은 신용카드관련 지급수수료의 증가, 외환파생관련 이익 및 투자상품 판매와 보험상품 판매수수료의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80.2% 감소한 54 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도 올해 1분기 2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특별퇴직 및 지점 최적화 전략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년 동기의 376억원보다는 22.6%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53%포인트 개선된 1.07%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전년 동기보다 0.26%포인트 하락한 0.52%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건전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15%와 13.67%로 업계 평균과 감독당국 요건을 상회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올해는 SC제일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10년을 여는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의 첫 해"라며 “그 동안의 비용절감 노력과 리스크 관리 효과가 1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 단기적인 이익규모보다는 지속적 수익 성장이 가능한 은행으로 변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