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중 청년 백수가 43만 명에 달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9.8%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에선 실업자가 줄었는데, 25~29세 청년층과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늘었다. 실업률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취업자 역시 30만명가량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만 200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 전체 실업자 101만명 '역대 최다'
통계청은 11일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8%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00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였다. 청년 실업률은 줄곧 7~8%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4년 9%를 넘겼고, 이후 계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체 실업자도 101만 200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특히 실업자 수와 실업률에서 40~50대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청년층에 속하는 25~29세는 더 악화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률도 3.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올랐다.
▲ 자료=통계청 |
취업자 증가 규모도 크지 않았다. 지난해 취업자는 2623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29만 9000명 늘었다. 정부가 지난해 말 전망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산업별로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여파로 제조업에서 취업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48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줄면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자료=통계청 |
통계청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근로자 비중이 66.4%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기 은퇴와 구조조정 여파로 자영업자 증가 추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평가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2015년에는 전년보다 12만명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2만 7000명 늘었다.
◇ 비경제활동 인구 중 68만명 '취업 준비'
지난해 15세 이상 인구는 4341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39만 8000명 늘면서,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 인구 모두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724만 7000명으로 33만 5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9000명으로 6만 4000명 늘었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나이가 들어 비경제활동에 들어선 이들이 전년보다 11만 7000명 늘어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재학과 입시학원 수강,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 준비 인구는 62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80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