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이 23명에서 7명으로 압축됐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은 오는 14일 결정된다.
KB금융지주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이하 확대위)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숏리스트 선정작업에 들어갔지만 23명의 후보를 7명으로 압축한 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는 14일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23명의 후보자에 대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던 확대위는 이날 압축한 7명의 후보자에 대해서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BNK금융지주가 이날 차기 회장 선출 파행을 거듭한 끝에 외부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하면서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확대위는 총 23명의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 가운데 내부 후보자군인 18명을 대상으로 컷오프 기준을 통과한 내부 후보자군 7명과 외부 후보자군 5명 총 12명에 대한 계량평가를 실시했다.
계량평가는 후보자별로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중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 준하는 '업무경험,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과 관련한 4개 항목별 각 5개씩 세부문항 총 20개 문항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종규 회장은 계량평가와 별도로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 대해서도 평가받는 절차를 거쳤다.
롱리스트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12인의 후보를 내·외부 구분 없이 계량평가 득점순 상위 7인으로 압축했다. 내부 후보자는 4인, 외부 후보자는 3인이 포함됐다.
확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3인 내외의 숏리스트 선정을 위해 7명 개개인의 장단점, 역량, 자질 등에 관해 장시간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를 실시했다. 하지만 숏리스트 선정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의를 정회하고 오는 14일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4일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군이 정해지면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쳐 인터뷰를 수락한 후보에 대한 심층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층평가는 180분 이내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한다. 확대위 위원들은 경영승계규정에서 정한 회장 최소자격요건 가운데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자' 항목을 기준으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실시한다.
또 1차 회의에서 기본 원칙으로 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안정적 지배구조 확립 ▲조화롭고 역동적인 KB 기업문화 구축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등의 4가지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을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확대위는 후보자에 대해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 종료 후 논의와 투표를 통해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