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사진)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광수 전 원장을 농협금융 대표이사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재정경제부 국세조세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다.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임추위는 지난달 19일부터 한달여 간 200명의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통해 김 전 원장, 김용환 현 회장,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을 최종 후보군으로 추렸다. 윤용로 회장이 후보군 선정 직후 고사한데 이어 김 회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김 전 원장이 단독후보로 남게 됐다.
NH농협지부 노동조합은 새 후보자를 추가하는 과정을 다시 거치자고 임추위에 요청했지만 임추위가 거절했다. 임추위는 김 전 원장에 대한 심층면접을 시행했으며 만장일치로 그를 최종후보로 결정, 주주총회에 추천했다.
임추위 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금융정책과 관련된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최근 금융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등 금융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력과 식견을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소통형 리더로 친화력과 인적네트워크가 탁월하고,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농협과 인연을 맺어 농협문화와 조직, 농협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