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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농협금융, '아깝게' 최대 분기실적 놓쳤다

  • 2018.04.27(금) 15:20

기업은행 11년만-농협금융 4여년만, 최대 분기실적
지분매각 이익 등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

 

IBK기업은행과 농협금융지주가 올 1분기 아깝게 역대 최대 실적을 놓쳤다. 기업은행은 2007년 1분기 이후 11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농협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이후 역대 2번째 분기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실적에는 수천억원대 지분매각이익 등이 포함돼 있어 영업적 측면에서보면 사실상 올해 1분기가 역대 최대 실적에 가깝다. 

 

아울러 올 1분기 우리은행은 역대 최대 경상이익을,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최대 분기 실적을 각각 내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실적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업은행 당기순이익은 51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했다. 이번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기업은행 4650억원, IBK캐피탈 208억원, IBK투자증권 158억원 등 실적이 포함돼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기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이 늘었고, 여기에 리스크 관리가 잘되면서 대손비용이 준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실적은 2007년 1분기(5244억원) 이후 11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당시 LG카드 지분매각이익 3323억원이 실적에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가 사실상 최대 실적이 되는 상황이다. 올해는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업은행 순이익은 1조50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도 기업은행이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초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기업은행 지배구구조 순이익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1조65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농협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은 39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했다.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4578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실적은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역대 2번째 분기 실적이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은 2014년 2분기 순이익인 5244억원이다. 하지만 당시 실적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이 포함됐다.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한 영업적 측면에선 올 1분기가 최대 분기 실적이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도 올 1분기 역대 최대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우리은행 당기순이익은 58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줄었지만, 작년 1분기 순이익에 포함된 중국 화푸 대출채권 매각이익 1706억원을 제외한 경상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일회성 이익 등을 제외하고 장사를 가장 잘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67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8575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일회성 손익인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 2800억원을 제외하면 경상이익은 오히려 18.9%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96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하며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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