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문'을 통해 올해 종전 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65년만이다. 또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데 합의했다.
27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선언문은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안으로는 당국과 국회·정당·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하고, 밖으론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선언문은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고,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언문은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며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겠다"고 명시했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며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선언문은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선언문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