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9일과 30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59개 금융회사에서 올해 하반기 총 4793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 은행·증권 채용 확대…보험·카드 '주춤'
금융감독원 등 금융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7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캠코,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공기업은 오는 10월20일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210명으로 금융공기업중 가장 많이 채용한다. 채용비리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금감원은 채용 계획부터 합격자 결정까지 채용 전 과정에 대한 내부감사를 진행해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신한은행도 추가채용을 검토중이다.
KB국민은행이 600명, 우리은행 510명, KEB하나은행 200명, 농협은행 150명 채용 예정이다.
금융권 채용비리 여파로 임직원 추천제는 사라졌다. 은행연합회가 채택한 채용 모범규준안이 모든 은행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 결과 일부 사라졌던 필기시험이 부활했다. 필기시험 문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채용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와 동일하게 150명을 하반기에 뽑을 예정이며, KB증권도 110명을 뽑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보험업계는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오는 2021년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자본확충 부담이 커 채용을 늘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한화생명 50여명, 현대해상과 DB손보는 40명 정도를 뽑는다
최근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카드업계는 신규 채용 규모가 줄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하반기에 50명 가량 채용할 예정이며, 롯데카드가 40여명을 뽑는다. 국민카드는 30여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외 카드사는 구체적인 하반기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 대부분 9월 채용일정 시작…메리츠화재 등 채용과정 간소화
금융권 하반기 채용은 대부분 9월에 시작하지만 일부 금융회사는 8월부터 원서접수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과 대구은행, 신보, 주공, 미래에셋대우, SGI서울보증,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7곳은 8월부터 원서접수를 받는다.
10월 이후 느지막이 채용을 시작하는 금융회사도 있다. 신한생명과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10월 이후 원서접수를 받는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9월 채용일정을 시작한다.
한편 IBK투자증권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4개사는 채용과정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두가지로 간소화했다. 이외 대부분 금융회사는 추가 필시기험이나 직무적성검사, 논술, 인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
한편 IBK투자증권과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4개사는 채용과정을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두가지로 간소화했다. 이외 대부분 금융회사는 추가 필시기험이나 직무적성검사, 논술, 인성 검사 등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