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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원짜리 암보험…'미니보험'의 세계

  • 2018.10.11(목) 18:11

보험료 확 낮춘 '미니보험' 속속 출시
보장단순화·기간 낮춰…가입전 꼼꼼히 따져봐야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금융상품입니다. '언제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준비해야 한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죠.  '두려움을 파는 상품'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위해 돈을 쓰니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나 근본적인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대부분 보험상품은 설계사들이 소비자에게 몇 번씩 찾아가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식시켜 판매하는 대표적인 '푸시(PUSH) 마케팅' 상품이기도 합니다.

그던데 만약 180원, 혹은 1000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떠시겠어요? 굳이 누가 가입하라고 옆에서 부추기지 않더라도 보험에 가입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이처럼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일명 '미니보험'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는데요. 어떤 상품들이 있고 어떻게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 간편하고, 쉽고, 싸다

미니보험은 무엇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존 보험상품들은 골절시 OO원, 암 진단시 XX원 등 '보장금액'에 중점을 두고 판매됐습니다. 다양한 보장을 위해 다양한 특약들이 생겨나면서 보험이 복잡해지고 보험료도 늘어났죠.

반면 미니보험은 '보험료'를 중심으로 설계가 된 상품입니다. 보장을 꼭 필요한 것으로 최소화하고 보장기간도 줄여 보험료를 낮추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또 일반 보험상품이 설계사 수수료, 사무실 비용 등 보험상품을 판매하는데 들어가는 사업비가 보험료에 포함된 것과 달리 미니보험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보험료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미니보험은 보장이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기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필요에 따라 가입하면 적은 보험료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미니보험은 보장이 단순한 만큼 온라인상에서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다양한 특약들이 들어있어 일일이 확인하고 다른 상품과 비교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적은 상품이죠. 

 

◇ 180원짜리 암보험, 780원짜리 층간소음 보험

그렇다면 미니보험에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요?

올해 초 처브라이프생명은 20세 여성의 경우 월 180원으로 가입 가능한 유방암보험을 내놨습니다. 연간 내는 보험료를 따져도 2000원 수준입니다. 30세 여성의 경우 월 보험료는 630원, 연간 보험료는 7560원으로 채 1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유방암 발병을 걱정하는 여성만을 위한 상품으로 보장금액도 암진단금 500만원, 절제수술비 500만원으로 단순화된 상품입니다.

 

또 이 회사는 이달 위암만을 단독 보장하는 상품도 내놨습니다. 위암은 2015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병률이 가장 높았던 암인데요. 30세 남자기준 1년 보험료가 1만2000원으로 월로 따져보면 보험료는 1000원입니다. 2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암 진단시 3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최근 미니암보험을 출시하면서 미니보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형 보험사들의 참여는 시장이 활설화될 수 있는 신호죠.

삼성생명이 내놓은 상품은 암 진단금만 보장하는 상품으로 주요암을 보장하는 1종은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전립선암·유방암·자궁암 등도 똑같은 금액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보장금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30세 남성이 보장금액 5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연 보험료는 7905원입니다. 월 보험료로 따지면 약 660원 수준입니다. 보장기간은 3년으로 3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내면 2만2585원으로 약 4.8% 가량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2종은 발병률이 높은 위암·폐암·간암 등 3가지 암만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보장범위가 좁은 대신 보장금액은 최대 1000만원으로 넓혔고 보험료도 보다 저렵합니다. 30세 남성이 보장금액 100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연간 보험료는 2040원, 3년치 일시에 보험료를 낼 경우 5030원만 내면 됩니다.

현대해상은 23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스키보험을 내놨습니다. 주말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착안해 금요일에 가입하면 일요일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스키를 타다 다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스키를 취미로 둔 분들의 경우 관심을 가져볼만 하겠습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780원으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50만원까지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해주는 상품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입원·수술·상해 등 3가지 보장을 4000원 미만의 보험료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을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판매하고 있으며, 라이나생명 다이렉트채널에서는 월 9900원에 2030세대가 가입할 수 있는 치아보험도 출시됐습니다. 
 
◇ 가입 전엔 꼼꼼히 따져보기

미니보험을 통해 기존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됐는데요. 그렇다면 미니보험이 무조건 좋은 상품일까요?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일단 가입 전에 보장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주로 가입하기 때문에 약관 등을 읽지 않고 그냥 넘겨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꼼꼼히 확인하지 않을 경우 정작 보험이 필요할 때 보장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 반드시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보장도 축소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즉 실제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생각만큼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암보험의 경우 진단금과 함께 수술비, 입원비, 약제비, 방사선치료비 등 각종 특약을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비용들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니보험은 진단금만 지급되기 때문에 미니보험만으로 암을 충분히 대비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니보험은 말 그대로 최소의 보험료로 최소한을 보장합니다.

또 기존에 들어둔 보험상품들과 중복되는 점은 없는지 혹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기존 보험을 해약하려한다면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기존에 가입된 보험을 해약했다가 다시 가입하려할 경우 똑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보험가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미니보험의 경우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가입연령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 기존 보험을 해약할 경우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아무리 상품이 간단하다고 해도 충분히 보장내용을 확인 후 가입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에서 미니보험과 같은 소액단기보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니 앞으로 미니보험 시장은 보다 다양화 되고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화될 미니보험 상품들을 꼼꼼히 살펴 보다 저렴하고 싸고 간편하게 보험상품에 직접 가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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