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빨리 가는 카뱅-걷기도 바쁜 케뱅

  • 2018.12.07(금) 18:33

인터넷은행 1년, 카뱅-케뱅 위상은?
카뱅, 수익성·생산성·영업성과 등 선도
규제완환로 케이뱅크 반격카드 눈길

인터넷은행이 시작된지 1년이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명암이 선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지금 두 은행의 위상은 크게 다르다.

수익성과 생산성, 영업규모 등 각종 지표에서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를 압도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걷기도 버거운 모습을 보이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날개를 단 모양새다.

◇ 1년, 카뱅의 성장-케뱅의 혼란

 

1년 동안 카카오뱅크 성장세는 확연하다. 아직 출범 초기라 적자구조는 탈피하지 못했지만 내년이면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 기준 1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669억원 손실에 비해 510억원 손해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 1인당 예수금은 17억원에서 194억원으로 177억원 늘었으며 대출금도 13억원에서 161억원으로 148억원 증가했다. 직원수도 지난해 3분기 281명에서 올해 3분기 383명으로 112명 늘었다.

이 기간 총여신은 2조6595억원에서 7조7887억원으로, 총수신은 3조3312억원에서 9조3587억원으로, 총자산은 4조1118억원에서 10조7407억원으로 늘면서 모두 1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케이뱅크의 지난 1년은 성장했지만 느리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기준 5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1억원에 비해 적자폭을 21억원 줄였다. 적자감소폭은 카카오뱅크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산성 개선도 더디다. 올해 3분기 케이뱅크의 직원 1인당 예수금은 55억원, 대출금은 41억원으로 카카오뱅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지난해에는 같은 수준이었다. 직원수는 263명으로 지난해 3분기 225명보다 38명 충원되는데 그쳤다.

그 결과 영업규모도 크게 차이가 난다. 케이뱅크의 3분기 기준 총여신은 1조1817억원, 총수신은 1조7288억원으로 두 수치 모두 카카오뱅크의 지난해에도 못미친다. 총자산도 아직 1조9810억원에 불과하다.


◇ 카카오뱅크, 호실적에 CEO 연임

기속도가 붙은 카카오뱅크는 CEO 연임을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를 차기대표로 추천했다.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구성되는 이사회가 두 대표의 연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연임이 확정되면 두 대표는 오는 2021년 1월2일까지 카카오뱅크를 계속 이끌게 된다.

반면 케이뱅크의 심성훈 대표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아직 후임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연임을 위해서는 뭔가 보여줘야 할 시기인 점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아직은 공적을 쌓은 것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심 대표는 케이뱅크의 흑자전환 시기를 자신의 임기 뒤인 2020년이라고 밝혀왔다. 이를 위해서는 임기 내에 흑자전환을 위한 포석을 쌓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 인터넷은행특례법 그후 케이뱅크는?

두 회사의 명암이 엇갈린데 대해 무엇보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가 영향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카카오뱅크는 주주는 총 9곳이다. 은산분리 제한을 받지 않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총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뒤이어 카카오와 국민은행이 각각 10%, 넷마블게임즈와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 스카이블루 등이 각각 4%, 예스24가 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은산분리 규제를 받는 우리은행이 대주주다. 지분율은 13.79%다. 뒤이어 KT와 NH투자증권이 10%, 한화생명보험이 9.41%, GS리테일이 9.26%, KG이니시스와 다날이 6.61%, 기타 포스코ICT와 에잇퍼센트 등 13개사가 나머지 지분 34.32%를 나누어 가진 구조다.

이런 구조가 두 은행의 행보를 갈랐다. 카카오뱅크는 대주주가 은산분리 규제에서 한발 빗겨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순조로운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8000억원의 자본금을 몇차례 증자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준 1조3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렸다.

신규서비스 출시도 활발하다.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26주적금과 신용정보조회서비스, 모임통장 등 연이어 신규서비스를 론칭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케이뱅크는 은산분리에 가로막혀 주주들이 돈을 집어 넣고 싶어도 쉽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368억원이던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올해 3분기 3800억원으로 43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본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영업도 쉽지 않다. 케이뱅크는 매달 한도를 정해 대출을 실시한 뒤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를 중지하는 '대출쿼터제'를 6개월째 시행중이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두 회사의 체급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한 금융원 관계자는 "내년 1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될 경우 KT의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하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남아있는 상황이며 이마저도 정치권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순조롭지 않다"고 말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