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는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는 등 확장과 쇄신의 한 해였다"며 "올해는 다시 한 번 '원(One) 신한'으로 하나가 돼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뢰·개방성·혁신을 경영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굳건한 신뢰가 우리 스스로에 대한 보람과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긍정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직원과 주주,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가치를 높이는 '신뢰의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주도해 가는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우리 내부 시각에서 벗어나 핀테크, 빅테크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고 폭넓은 산학·민관 협력을 통해 지식의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강화 관점에서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을 모색할 것"이라며 "개방형 전문 인재 채용 등 경계를 초월한 경쟁환경이 요구하는 융·복합형 인재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일류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신한이 추구하는 일류 금융이란 혁신을 꽃피우는 토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장은 끝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며 "올 한 해 2만8000명 임직원 모두가 '일류의 신한'으로 더 높이 창조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조 회장은 지난달 13일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천됐다.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