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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M&A 대상은?

  • 2020.01.03(금) 10:15

신년사 통해 "전략적 M&A 나설 것"
신한, 해외M&A-우리, 캐피탈 주목
KB·하나, 취약한 보험사 인수 나설 듯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M&A(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다는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금융지주사 사업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다양한 업권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보험사 M&A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 신한‧우리, 지난해 이어 올해도 M&A 드라이브

지난해 적극적으로 덩치를 키운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도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과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금융지주 중 가장 적극적으로 M&A에 나서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두곳의 M&A를 성공시켰고 신한AI를 출범시키며 총 3곳의 자회사를 추가했다. 올해는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만들고 신한생명과 합병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거느린 계열사는 총 17개로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보유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올해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로 손해보험과 해외 M&A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손해보험사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보험업계가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자본확충 부담이 있어 해외 M&A에 더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사 해외진출은 직접 진출보다 M&A 방식이 우선 고려되고 있다. 금융사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규제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M&A의 경우 국내보다는 해외쪽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금융사 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간접투자 형태의 방식도 고려한다. 비금융쪽에도 전략적으로 접근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했다. 올해도 국내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캐피탈,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 등 그룹의 수익성을 한차례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M&A 우선순위는 캐피탈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은행은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작회사를 통해 아주캐피탈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웰투시제3호사모투자합작회사는 우리은행,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으로 구성된 사모펀드로 아주캐피탈의 지분 74.04%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지분은 49.8%다. 우리은행은 나머지 펀드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캐피탈과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추가하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만기가 올해 7월이어서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것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아주캐피탈에 대한 인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고 전했다.

◇ KB‧하나, 보험사 인수 주목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보험사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오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의 M&A 1순위는 생명보험사로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사업포트폴리오 중 가장 약하다고 평가되는 분야가 생명보험이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3분기까지 2조7771억원의 순익을 올렸는데, KB생명보험의 기여도는 0.6%(182억원)수준이다. 이 때문에 생명보험사가 M&A시장에 나오면 매번 KB금융의 인수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유다.

현재 M&A시장에 나온 생명보험사는 많다. KDB생명, 푸르덴셜생명이 시장에 나와있고 동양생명, ABL생명 역시 잠재적 매물도 거론되고 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지속해서 생보사 M&A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며 “특히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에 넘겨준 이후 리딩금융그룹 자리까지 내줬기 때문에 가장 사업 포트폴리오가 약한 생보사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현재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나손해보험에 대한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다만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는 지난해 9월말 시작한 뒤 답보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8~9월께 하나손해보험에 대한 상표등록을 했지만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가정하고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비밀유지서약에 따라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으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미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현재 최종 매각가격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더케이손보에 대한 인수절차가 시작된 지 상당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올해는 더케이손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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