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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에서 동지로…신한·하나, 해외진출 '맞손'

  • 2020.05.25(월) 12:21

글로벌 협력 첫 파트너십…"새 패러다임 제시"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의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국내 금융그룹의 맞수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중구에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의 업무제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그룹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선진화를 위해 글로벌 부문에서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외 진출과 투자 과정에서 특정 지역 쏠림을 막고 상호협력으로 현지화와 대형화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취지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간 해외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두 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해외사업부문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MOU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각국 규제 이슈 공동 대응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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