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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영난 겪는 기업 보유자산 직접 매입

  • 2020.06.11(목) 16:58

이달중 수요조사…은성수 "기업입장 최대한 반영"
"현산·채권단, 아시아나 M&A 빨리 마무리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은 11일 정부가 올 하반기 형편이 어려운 기업들의 보유자산 매입에 직접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에는 인수합병(M&A) 기간 중 기간산업안정기금이 투입될 수 없다며 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이 만나 하루 빨리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하반기 금융정책 방향 관련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토지, 건물 등 보유자산을 처분해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중심으로 민간 사모펀드,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을 통해 자산을 사들이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자산을 매각하려는 기업에는 아무 조건이 없다"며 "매입 가격은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회계법인과 같은 전문기관을 통해 산정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자산을 매각할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캠코 역시 이사회를 열고 캠코채 발행을 결의한다. 이후 3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의 문턱을 넘으면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 신청을 받아 해당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자산 매입은 기업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고난 이후 해당 자산을 다시 사들이고 싶어하면 이를 충분히 반영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은 캠코가 돈을 벌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적정한 수수료 등의 이익만 얻을 것"이라며 "기업이 정부를 믿고 내놓으면 돌려줄 기회도 드리는 등 기업 입장을 많이 수용해 원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을 향해 M&A를 빨리 마무리하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아시아나항공의 M&A가 마무리 되지 않으면 정부가 마련한 기안기금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조속히 협상에 나서라는 얘기다.

은 위원장은 "현대산업개발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만나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며 "M&A가 끝났을 땐 기안기금이 들어갈 수 있지만 중간에 들어가긴 애매하기 때문에 현산, 채권단, 금호그룹이 결론을 내야 기안기금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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