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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에 총 2.9조 긴급수혈

  • 2020.04.24(금) 17:25

산은·수은, 항공사 긴급지원…자구노력 요구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과 아니사아항공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총 2조9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은 24일 글로벌 항공업 업황 부진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두 항공사에 이 같은 지원방침을 밝혔다.

지난 22일 정부가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 전 두 항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선지원하기 위한 용도다.

지원금액은 대항항공 1조2000억원, 아시아나항공 1조7000억원이다.

대한항공에는 화물운송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과 주식전환권이 붙은 영구채 3000억원을 각각 인수해주고 운영자금으로 2000억원을 댄다.

이번 지원으로 두 국책은행은 대한항공 지분 일부도 보유하게 된다. 산은에 따르면 현재 가치를 기준으로 10.8% 정도의 지분을 가지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에는 한도대출 형식으로 1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예정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정상적으로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두 국책은행은 자금지원에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체적인 자본확충과 경영개선 등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또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 고통분담, 고액연봉·배당·자사주 취득 제한 등을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산은은 "이번 지원이 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항공사 유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해 향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을 높이고, 수만명의 항공업 종사자들의 일자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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