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사진)의 디지털 플랫폼 사용자 수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가 신한은행의 'SOL'을 제친 것으로 집계되면서 명실상부 4대은행 중 가장 많이 쓰는 모바일뱅킹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22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KB금융지주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고객 수는 101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KB금융지주의 전체 고객 중 43.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디지털 채널 활용 고객 수는 지난 2017년 593만명(전체 고객 중 27.7% 수준)에 불과했지만 약 4년 만에 이용자 수가 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주목할 점은 이 고객들이 비대면을 통해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디지털 채널이 대면 채널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해 말 신규계좌수를 기준으로 KB금융지주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가입 비중은 ▲적금 45.9% ▲펀드 판매 50% ▲카드발급 42.9% ▲대출 32.7%로 집계됐다. 대출 고객을 제외하고는 KB금융 고객 중 절반가량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KB금융의 금융서비스에 가입했다는 얘기다.
대출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적은 듯 보이지만 취급액이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취급된 대출액은 2017년 9720억원에서 지난해 4조5290억원으로 늘며 3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직 온전한 비대면 대출이 쉽지 않지만 취급액이 큰 주택담보대출 등은 여전히 대면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신용대출 등은 상당부분 비대면 채널을 통해 취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사용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핵심 모바일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MAU는 804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리딩뱅크'를 두고 경쟁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 '쏠(SOL)'의 MAU가 지난해 말 기준 700만명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바일 뱅킹 부분에서는 신한은행을 사실 상 제친 셈이다.
KB금융 측은 "고객 중심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디지털 품질관리 강화를 통해 KB스타뱅킹 앱 MAU가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 PAY를 출시해 급변하는 결제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고 손해보험 부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 부수업무 자격 획득을 통해 고객 건강 정보에 기반한 종합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