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당장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2%나 뛰면서 인플레 공포를 키우고 있다. 이번주 한국은행 역시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달에 이어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21일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 역시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유가를 중심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1.6%나 오른 바 있다.
한때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내려갔던 유가는 현재 6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난 14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3.82달러, 두바이유 65.42달러, 브렌트유 67.05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107.39를 기록하며 2.3%나 올랐다는 점 역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재화의 가격변동을 의미하고,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공급하는 상품이나 재화의 가격변동을 보여준다. 즉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만큼 생산자가 공급하는 제품 가격 역시 상승했을 것이란 얘기다.
시장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인플레이션 여부는 3분기 이후부터 점쳐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분기까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세가 안착한 3분기부터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유럽연합(EU)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유럽의 GDP 성장률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EU에서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각종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올해 GDP 성장률을 4.3%로 관측한 바 있어 2분기 이후 반등이 예상된다.
다음은 한국은행 및 세계 주요국 경제지표 일정이다.
17일
한국은행 : 2021년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18일
EU : EU GDP(1분기, 잠정), 무역수지(3월)
21일
한국은행 : 2021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2021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