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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족쇄 풀리는 금융지주…중간배당 기대감 '업'

  • 2021.06.25(금) 13:35

금융위 자본관리 권고 이달 종료
금융지주 중간배당 가능성 커져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을 실시토록 하는 은행권 자본관리 권고가 이달 말로 끝나면서 주요 은행들이 일제히 배당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자본관리 권고안을 내놓기 전부터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배당성향을 올리는 주주친화 정책을 공언한 바 있어 중간배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위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과 은행지주사에 대한 배당 제한 자본관리 권고를 이번 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은행지주사 8곳, 은행 8곳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했는데, 모든 시나리오 상 배당제한 기준 규제비율을 상회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스트레스테스트 때에는 장기침체에 해당하는 L자형 시나리오에서 상당수 은행과 은행지주사들이 규제비율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번엔 규제비율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동시에 은행지주사와 은행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 공급에 나섰지만,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하나금융지주를 필두로 금융지주회사들이 중간배당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위해 지난 15일부로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하기도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경우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을 통해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주요 금융그룹들은 지난해 배상성향을 20% 수준으로 맞췄다. 직전연도 KB금융 26%, 하나금융 25.78%, 우리금융 27%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권고사항인 20%를 소폭 웃도는 22.7%로 정했으나 직전연도 25.97%와 비교하면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배당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올 초 주주총회에서 권고사항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고정하면서 직전연도 대비 크게 줄었고, 순이익도 크게 늘어난 만큼 주주들에게 이를 돌려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위가 배당 수준을 결정할 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여전히 은행지주회사의 배당 확대에 대해 신중함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본다"면서 "다방면으로 검토해 배당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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