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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규모 잠실 MICE 두고 KB·신한 맞붙는다

  • 2021.12.06(월) 15:01

서울시, MICE 사업자 심사 시작
KB금융, 무협 컨소 참여…전사적 역량 집중
신한, 한화 컨소 합류…굵직한 사업 경험 강점

무역협회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추정사업비 2조원이 넘는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사업자 평가 시행을 하루 앞두고 재계,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사업을 따내는 컨소시엄은 앞으로 사업비 전부를 직접 조달해야 하고, 40년동안 단지 운영권을 얻게 되면서 안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쟁에는 영원한 맞수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기 다른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7일부터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사업자 평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하는 무역협회 컨소시엄과 한화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컨소시엄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서울 잠실 스포츠 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35만7576㎡ 부지를 전시·컨벤션 시설, 야구장, 스포츠 다목적 시설, 호텔, 문화·상업 시설, 업무 시설 등을 2029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는 2조1672억원에 달한다.

무역협회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KB금융지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합류했다.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컨소시엄에는 한화그룹, HDC그룹, 신한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금융권에서 이번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사업비 전부를 민간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금융회사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평가에서는 기술, 가격, 공익성 등을 중점 평가하게 된다. 이중 가격 부분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는 재원을 조달하는 금융회사가 적정한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전체 사업과정에서 가격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일단 KB금융지주는 지주내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 동원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증권,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등 주요계열사가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그간 인천국제공항철도 재구조화, 서부내륙고속도로, 신안산선 등 굵직한 민간투자사업들의 재원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최근에는 동북선 도시철도 금융도 마무리 했다"며 "앞으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GTX-C 사업의 재원조달을 담당하는 등 민간투자사업 재원조달에 있어 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에 합류한 신한은행 역시 최근 굵직한 민간투자사업 사업권 컨소시엄에 합류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경험을 쌓은 만큼 경쟁력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GTX-A 사업, 새만금 수산태양광 PF 사업, 동부간선 지화화 사업 등에서 성공적인 금융주선을 이뤄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전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상대적으로 신한에 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신한은행 역시 금융주선에서는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결과후 금융사들의 역할이 어느정도 였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7일 이번 사업자 평가를 시행해 올해말중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선정된 사업자는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주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친 이후 2023년 본격적인 착공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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