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화그룹 금융계열 3사와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각 사는 공동으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다자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공동 판촉과 증권 제휴서비스, 공동 상품 개발 및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의 핵심은 우리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우리원(WON)뱅킹'에 한화투자증권의 주식투자서비스(MTS)를 탑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은행 앱 이용객이 국내외 상장주식 매매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입장에서는 MTS 이용자를 늘리는 창구를 확보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한화투자증권·파인트리증권(베트남) 등 한화 금융 계열사와의 글로벌 협력 △한화생명 신규 보험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공동 마케팅 △한화자산운용과 제휴를 통한 연금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국내외 디지털/IT(정보기술) 유망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 등을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프라이빗뱅킹(PB) 고객 특화 상품 개발과 판촉에 힘을 줄 방침이다.
협약의 적극적 실행을 위해 각 사는 실무자로 구성된 공동 협의회를 구성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이창희 한화생명 신사업부문장,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 본부장이 참석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시행되는 등 급속도로 진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금융사 간 적극적인 연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 금융 계열사와 금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내외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언택트 시대로의 환경변화와 보험업을 둘러싼 경쟁 심화에 따라 다양한 금융사들과의 유기적인 연결과 협업 구축이 필요하다"며 "우리은행과 함께 디지털 금융사로서의 위상 강화 및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