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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도 '안정' 택했다…생명 전영묵·카드 김대환 연임

  • 2022.12.08(목) 11:28

박종문 삼성생명 TF장 자산운용부문 사장 승진
삼성화재·증권·자산운용도 사장단 변화 없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금융 계열 '맏형' 격인 삼성생명의 전영묵 사장과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을 유임하면서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왼쪽)과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오른쪽)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각각 전영묵 대표이사 사장과 김대환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했다. 이 둘 모두 지난 2020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내년 3월까지가 임기였다.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서도 각 사 수익성과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전 사장은 삼성 금융의 최대 계열사이자, 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을 지난 3년간 탈 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삼성전자 보유지분과 관련한 보험업법 개정 이슈가 있는 데다, 내년이 보험업권이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을 적용받는 첫 해여서 안정 쪽에 더욱 힘이 실렸다는 관측이다.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생명도 안팎 변수가 있어 보험업과 재무업무에 정통한 전 사장에게 '안정 유지'라는 역할을 한 번 더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1964년생인 전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까지 오른 재무통이다.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 경영지원실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 다른 계열사로 옮겨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도 지난해 삼성카드의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4565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막 승진했기 때문에 연임 가능성도 높았다. 1963년생인 김 사장 역시 삼성생명으로 입사했으며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과 경영혁신그룹장,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에서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장 박종문 부사장을 자산운용부문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한 변화다. 

박 사장은 2018년말 금융경쟁력제고T/F장으로 보임된 후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지원, 금융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 창출 및 경쟁력 제고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생명은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준비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65년생인 박 사장 역시 재무통이다. 지원팀장,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장 등을 맡았다. 금융경쟁력제고T/F장 재임 중 금융 공동 브랜드인 '삼성 금융 네트웍스'와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른 삼성 금융 계열사들도 사장단에 변화가 없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임기가 2024년까지다.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작년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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