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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억 녹색채권 발행한 현대캐피탈…"친환경가치 도입 속도"

  • 2023.04.07(금) 14:06

"친환경 모빌리티 등 자동차금융 선순환 기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따라 녹색채권을 발행한 현대캐피탈이 "경영활동 전반에 친환경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투영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행한 녹색채권은 금융권에서 K-택소노미를 반영한 첫 사례다. K-택소노미는 기업의 경영활동 중 친환경 활동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이다. 2021년말 정부가 처음 발표한 뒤 올해부터 '금융서비스'도 포함됐다.

/그래픽=비즈워치

금융권에서는 K-택소노미 가이드라인 개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캐피탈과 같은 자동차금융사는 친환경 자동차 판매 지원에 해당되는 할부, 리스 등의 자금 대출에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제공된 여신 규모가 해당 금융사의 녹색여신 성과로 기록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말 녹색채권을 통해 총 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수소 차량 구매 관련 대출 재원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녹색채권 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약 2만대 가량의 친환경차량을 보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금융은 K-택소노미가 다루는 주요 산업분야에 모두 연결돼 있다. 소비자의 친환경 가치에 대한 의사결정에 가교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일상생활에 밀접한 소비재 중 지출 규모가 가장 큰 영역 중 하나다. 그만큼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K-택소노미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하고 이용하는 행위에 '녹색경제활동'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준다. 그리고 그 가치를 통해 금융사는 자금을 확보하고, 그 자금을 바탕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하면서 추가로 친환경차 활용을 유도하는 친환경 자동차금융의 선순환이 가능해진다.

현대캐피탈은 K-택소노미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 2016년에도 자동차금융사 최초로 5억달러(6013억원)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채권)를 발행한 이력이 있다"며 "친환경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좋은 혜택과 서비스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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