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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가계대출 1년새 4조원 증가…연체율도 악화

  • 2023.12.15(금) 17:34

연체율 급등…가계 주담대 외 연체율 1년 새 0.43%P↑
가계대출 1년 새 4조원 넘게 불어나…기업대출과 대조

보험사들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지난해 9월 말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며 보험사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 또한 올해 들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가계대출이 1년 새 4조원 넘게 불어난 영향이다.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 그래픽=비즈워치

15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7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3000억원가량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8000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가계대출 규모는 13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같은 기간 4조8000억원가량 줄어든 것과 다른 모양새다. 

급격하게 늘어난 연체율도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0.23%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오름세다.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율은 0.48%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이외 대출의 연체율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주담대 외 연체율은 1.16%포인트로 같은 기간 0.4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0.46%로 1년 새 배(0.24%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이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급등한 영향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15%에서 올해 3분기 0.13%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23%에서 0.61%로 3배 가까이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인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0.15%포인트 오른 0.4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39%, 0.4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2%포인트, 0.1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준비금 포함)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 조기정상화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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