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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티메프 계기 전자상거래 안정성 확보"

  • 2024.08.22(목) 10:06

여전업권 간담회…여전사 15곳 CEO 만나
"여전업권 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카드업권, 빅데이터 시대 가장 앞서 있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여신전문금융업권에 대해 지급결제 환경 및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병환 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15곳의 CEO와 만나 여전업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정완규 여신협회장을 비롯해 신한·삼성·현대·비씨·롯데·우리카드, 롯데·신한·우리금융·하나·현대·KB·IBK캐피탈 등이 참석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김병환 위원장은 카드업권에 대해 결제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당부했다.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를 언급하며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커머스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를 지적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차 이하 결제대행사(PG사)에 대한 규율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제도 재설계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간 융합됨에 따라 비대면, 다단계 결제 구조가 확산하고 비금융사업자도 진출하는 상황이다.

카드업권이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앞서 있는 금융 분야라고도 설명했다. 신용판매·카드대출 등 전통적인 방식의 소비자 금융에서 나아가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을 주문한 것도 그 이유에서다. 이어 소비자뿐만 아니라 또다른 고객인 가맹점까지 고객 범위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캐피탈업권에는 부동산PF 등 건전성 관리와 신성장동력을 주문했다.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이행하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추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업무범위 확대 및 관련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구독·공유경제 친화적인 금융 영업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해서는 자본 중심 전환의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외국에 비해 정책자금 비중이 높은 벤처투자 시장을 언급하며 민간 자금 공급, 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여전업권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첨병으로 성장성이 높은 신흥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해외 당국과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거래 과정 단축 및 거래 비용 완화를 위한 '카드사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영을 허용해 줄 것을 건의했다. 2차 이하 PG에 대한 규율방안을 마련하는 것에는 공감을 표했다.

캐피탈업계는 소비자 니즈 반영을 위한 △렌탈 취급 범위 확대 △보험대리업·통신판매업 등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건의했다. 부동산PF 연착륙 및 건전성 유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여신전문업권은 중·저신용자 및 중소기업의 자급 공급 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 금융소비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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