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가 내년 평균 약 7.5% 인상된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4일 내년 실손보험 전체 보험료 인상률 평균이 약 7.5%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간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 인상률 8.2%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세대별로는 △1세대 평균 2%대 △2세대 평균 6%대 △3세대 평균 20%대 △4세대 평균 13%대 인상될 전망이다. 4세대 실손의 경우 3세대 통계 일부와 4세대 통계(5개년)를 결합해 확보한 통계적 충분성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요율이 조정된다. 예컨대 40대 남성이 실손보험에 가입해 현재 월평균 1만2795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내년부터는 1만4573원으로 오른다.
단 이런 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이다.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2012년 이전에 가입해 갱신주기가 3·5년인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실제 인상률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 매년 오른 인상률 3~5년치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데다, 가입자 연령·성별 및 보험사별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 비율) 등이 추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탓에 지속 상승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대상 전 세대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2022년 117.2%, 2023년 118.3%, 올해 상반기 118.5%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100%를 웃돈다는 건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많아 적자를 보고 판다는 뜻이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본인이 가입한 실제 보험료 조정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에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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