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석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홀로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되면서 현대해상은 5년 만에 '원톱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조용일 대표(1958년생), 이성재 대표(1960년생)보다 10살가량 젊다. 이번 인사를 두고 보험업계는 오너 3세인 정경선 전무의 경영 승계를 위한 세대교체 작업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한자리씩 앉은 보험가 아들들…디지털·글로벌 성적표 주목(2024년 1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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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정자는 1993년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기획, 개인영업,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지난 2023년부터는 장기보험 업무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CPC전략부문장을 맡아 손해보험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
지난 12월 현대해상은 금리를 비롯한 불확실한 외부 상황,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변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기존 부문·본부장급 임원 교체,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 영입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또 이번 이석현 신임 대표 내정을 통해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
이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기존보다 10살 어린 대표를 선임한 것은 3세 경영 가속화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앞서 지난 2023년 3세가 임원으로 선임된 만큼 보다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조직 내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부터 현대해상을 이끌어 왔던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물러나게 됐다.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재임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등 쉽지 않은 외부환경에서도 천만 고객 달성과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