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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0원 육박한 환율…'환전 중단' 가짜뉴스에 은행들 "사실 무근"

  • 2026.06.05(금) 15:13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9원까지 치솟자 외환시장 불안에 편승한 가짜뉴스가 다시 난무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의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정보까지 퍼지며 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인천공항 환전이 일시 중단됐다"는 글이 확산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 해당 글에는 공항 환율이 달러당 1603.74원, 유로당 1866.33원, 엔화 100엔당 1005.91원, 파운드당 2158.74원, 위안당 254.34원까지 올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 A은행 관계자는 "온라인상에 퍼진 환율 수치는 당시 공항 환율과 비슷한 수준이 맞지만 환전 중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B은행 관계자도 "해당 글이 퍼진 뒤 공항 환전소와 인천공항공사에 문의가 잇따른 것으로 안다"며 "공항 환전소는 달러를 사들이기보다 여행객에게 달러를 파는 수요가 많은데 환율이 올랐다고 굳이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환율 급등 국면마다 외환시장 관련 괴담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자 이재명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 언급이 와전되며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 "은행 환전을 막을 것", "연 4500만원 이상 환전이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 인터넷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당시 재정경제부는 관련 지라시를 경찰에 고발했고, 이 대통령도 "가짜뉴스는 전쟁 때 적군이 쓰는 수법"이라며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3주 가까이 1500원대에 머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549.1원까지 치솟으며 1550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중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0일(1561.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가 약해지면서 중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까지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전쟁 안 끝나면 당분간 환율 1500원대(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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