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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원장도 직원도 AI 삼매경인 금감원…"AI 예산 더 달라"

  • 2026.07.01(수) 11:14

민원 감독 검사까지 수요 커져…금감원장 AI 활용 적극
DX 334억원 예산 배정… "추가 수요에 예산 확충해야"

금융감독원 내부에서 민원과 감독·검사 등 업무에 인공지능(AI) 도입 및 활용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직원들에게 AI 활용을 권하는 등 AI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감원은 이같은 수요를 반영, 금융위원회에 내년도 예산을 신청할 때 AI 관련 예산을 늘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민원 담당 부서는 민원 대응을 위한 A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소형언어모델(SLM) 기반 AI가 축적된 분쟁조정 사례와 판례 등을 학습한 후 분류·답변 작성·판례 검색 등을 수행하게 된다.

민원뿐 아니라 타 현업부서도 업무에 AI 도입을 요청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검사·소비자 등 현업 부서에서 AI 활용 수요가 많다"며 "순차적으로 우선 순위를 둬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금감원은 보안 문제로 AI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금감원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활용 과정에서 AI가 학습할 경우 다른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 형태로 노출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융회사들도 AI 활용이 늘면서 금감원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민원 담당 부서에서 AI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AI가 작성한 민원을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 발단이 됐다.

이찬진 원장도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AI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역대 원장 가운데 AI 활용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AI 활용 범위 확대에 따른 채용 감소까지 대비해야 하고, 가능한 시기에 필요한 인력을 최대한 채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사내에서 전해진다.

내년도 예산안에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예산을 논의할 당시보다 AI 활용 수요가 내부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중장기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위해 334억원의 예산을 올해 배정했다.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금융감독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중 올해 1분기에 122억5230만원의 예산을 DX 사업으로 썼다.

금감원 관계자는 "DX 사업 안에서 추진하는 AI 사업 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요들이 있다"며 "연말에 AI 관련 예산을 금융위원회에 더 신청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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